현장과 만나다 ②
박한나 ‥
미디어교육 강사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가짜뉴스 (fake news)
와 탈진실 (post-truth)
, 인포데믹 (infodemic)
티 (fake society)
등 작금의 상황을 강조하지 않아도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정보화사회 (information society) 태도는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개인 의 삶을 탄탄하게 꾸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일상에 서 정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간의 뇌는 ‘인지적 구두쇠 (cognitive miser) 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은 다양한 인지 오류에 빠진다. 대표적인 것이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집하고 상반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무의식적 사고 현상 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말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것인 데 달리 말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근거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과 다르니 자꾸 의심하고 문제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비판적 태도를 지녔다고 착각하게 마련이다. 비판적 태도란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고 오류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행동 을 말한다. 믿어지지 않는 것, 믿고 싶지 않은 것을 경계하는 태도는 비판적 사고에 서 기인한 게 아니라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다. 기실 우리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살 펴야 하는 정보는 ‘내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이며, 이를 확인 없이 믿으려는 바로 ‘나 자신’이다.
본능을 이기는 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의 신념과 편견을 뒷받침하는 정 보를 그대로 믿으려는 자기 자신을 이겨내고, 이 정보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고 의 심하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반복 훈련을 통해 이를 습관화하 면 질 높은 정보 획득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정보를 대하는 비판적 태도는 추 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실제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면서 실천하는 행위이다.
, 페이크 소사이어
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대하는
’라고 불릴 정도로 최소한의 노력만으
’이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
<팩트수사대> 흐름도
2023년 초, 시청자미디어재단 신뢰증진팀에서 공개한 <팩트수사대>는 정보 를 비판적으로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습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이다. 앱 형 태로 제작되어 누구나 모바일 기기에서 내려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가 <팩트수사대> 요원이 되어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리는 ‘V’ 일당을 추적하여 체 포하는 이야기로, 스토리를 따라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게임이다. 그 과정에서 접 하는 다양한 유형의 정보에 대해 무엇을 점검하고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를 쉽 고 재미있게 체득할 수 있다.
<팩트수사대> 게임은 ‘인턴 편’과 ‘수사대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편의 내용 은 독립적이라 상황에 따라 원하는 편만 실행할 수도 있다. 수사대는 미션의 난 이도와 스토리에 따라 ‘수사 1팀’과 ‘수사 2팀’의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팀에서 임무를 모두 성공하면 보상이 지급된다. 기본적으로 임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해야 다음 임무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교육 상황을 고려해 ‘모든 임무 활 성화’ 모드로 설정하여 개별 임무에 바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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