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문화로 같이 즐기다
OPEN
문화로 마음을 활짝 열다
TALK
문화로 함께 이야기하다
POT에는 ‘(다양한 것을 담는)그릇, 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춘천문화매거진 팟은 문화로 다 같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트렌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슈 등 생동하는 춘천의 문화예술을 한 데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POT이 이야기하는 춘천문화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춘천 시민의 삶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 그 안에 담긴 보석 같은 이야기를 뜻합니다. 오랫동안 많은 예술가와 청춘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지트로 자리매김해 온 춘천. POT은 춘천이라는 멋진 지역을 춘천 시민과 춘천을 찾은 사람들이 보다 즐겁게 향유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펼쳐 보이겠습니다.
Contents
N.23
Letter 편집장의 여는글
Lifestyle 좋은 순간만은 천천히 당신과는 천천히
Somewhere 마음을 흘려보내는 시간
Creator 소중한 것은 곁에 있어요
Artist 최혜선, 눈물이 가진 건강함
Books & 코로나19가 무너뜨린 정직한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
Column 오지랖의 윤리
Scene–1 어른의 삶에도 추임새가 필요하다
Scene–2 그가 난다, 좌우의 날개로 – 박희선
Calendar 공연 · 전시 · 행사 일정
News 춘천문화재단 소식
Diary 내가 사랑하는 춘천 여름 풍경
Editor’s note
Letter
코로나19 시대의 터널이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희망하지만, 䢮위드(with) 코로나䢯의 시대가 지속되리라는 진단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䢬피로(疲勞)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䢭(김수영, 「긍지의 날」)입니다. 䢮위드 코로나䢯 시대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䢮생활 속 거리두기䢯를 실천하고, 나와 우리의 䢮생활䢯이 지탱가능한 것이었는지 성찰하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전면적으로 바꾸려는 라이프스타일 혁명을 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한, 뉴노멀의 시대는 䢮저절로䢯 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대가 역설적으로 환기하는 것은 사회적 유대의 중요성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신세 지고 䢮민폐䢯 끼치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지 못합니다. 어느 철학자가 䢬우리는 서로 어깨를 걸기 전에 먼저 서로를 마주보아야 한다䢭 (레비나스)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나보다 약한 타인의 소리 없는 말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마음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지금, 내 곁에 있는 타인을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䢮힘䢯 중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너에게 신세 지고 민폐 끼칠 수 있는 사회적 접착제(social glue)의 관계망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어느 시인이 䢬가난한 우리가 아름다운 우리로 확장䢭(안현미, 「생각보다 흰」)된다고 썼던 이유는 그런 䢮기적䢯의 비밀이 서로를 마주볼 줄 아는 사회적 유대에 있었다고 파악한 것이겠지요. 결국, 피로도, 긍지도, 우리가 만듭니다. 긍지(矜持)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창(矛)을 지금(今) 지니고(持)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우리의 긍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䢮너䢯라는 사람과 끈끈한 신뢰의 사슬을 형성하고, 단단한 사회적 유대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䢮지금䢯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편집장고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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