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 이음 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며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레이음 제호를 의성에서 배농사 지으며 틈틈히 붓글씨를 쓰시는 김종원 생산자님이 써주셨습니다.
가을이 지나는 길모퉁이가 붉은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찬서리, 바람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계절 … 덕분에 깊어 가는 내 삶의 뒤안길에 등불 하나 밝혀 놓습니다.
발행인 이진선 발행처 두레생산자회 서울시 구로구 공원로6가길 52, 3층 등록번호 : 광주.라 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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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月에는 … 칼럼 가림다 한글 한의학으로 만나는 생활건강 우리 생산지는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영산골 농가월령가 아침햇살 생생 뉴스 함께 읽는 책
(2023 10)
詩月에는 …
오승현
청유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에 휘청이던 지난 여름날 행복마을관리소 화단에 피었던 분꽃은 새들이 남쪽으로 날아가는 달에도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시나브로 붉게 물들어 가는 참빗나무 이파리 옆으로 사운대는 가을 햇살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디서 왔을까? 이토록 붉은빛 가을은 어디서 왔을까?
바람따라 굴러가는 낙엽에서 始原을 만나게 되는 계절 오늘은 먼 곳에 있는 벗에게 전화 한번 해봐야겠다. 그곳에 햇살은 잘 여물어 가는지 따스한 목소리 한번 들어봐야겠다.
칼럼
류 하 자유 기고가
생협운동이든 생명운동이든 공동체(共同體)라는 말을 수한 생명들과 얽혀서 존재하는 것이다. 조금 넓게 보 많이 사용한다. ‘생활공동체’니 ‘생산자 공동체’ 면 한반도라는 공간을 매개로 인간만이 아니라 다양한 니 하는 표현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공동체라는 말 생명체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과 현실은 인간중심적이다. 생활협동조합은 인간을 중 단순히 얽혀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서 생성과 증여 심으로 자연을 자원화 하고, 자연을 인간의 삶에 복종 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가령 우리 몸의 대장균들은 시키며, 대상화함으로서 근대문명이 빚어낸 잘못된 현 사람이 먹는 것을 일부 에너지원으로 하지만 소화효소 실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는 운동이다. 특히 한국에서 를 생성분비함으로서 소화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이 는 농촌의 부서진 공동체로부터 개인화된 노동자를 비 들의 활동은 뇌세포의 활성화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 롯한 도시민들의 협동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 다. 우리 몸은 하나의 개체생명이 아니라 무수한 생명 오염에 저항하여 대안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들의 공생체인 것이다. 당연히 사람이 중심이라고 주창 자 하는 운동이다. 그것은 농촌에서 자원이 순환하는 할 근거는 없다. 하물며 한반도라는 공간도 그렇다. 휴 유기농업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도시소비자 전선으로 막혀서 인위적인 섬이 되어버린 남한의 ‘사 공동체(생협)와 직거래함으로서 도시민과 농민이 공생 람생명’은 항공기나 배가 아니고는 바같 세상과 마주 하는 공동체 운동이다. 그런데 최근 기후위기를 접하 하기 어렵다. 그러나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무수히 많 면서, 그리고 발달된 과학과 인문학에 따르면 ‘공동 은 생명들과 주고받음의 공생관계의 네트워크가 남한 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을 넘어 동아시아에 연결되어있다. 한반도 공생체이고 ‘로베르토 에스포지트’라는 철학자에 따르면 공 동북아시아 공생체이자 지구 공생체이다. 동체를 뜻하는 community의 라틴어 어원은 코무니 근대문명은 대체로 인간중심의 사유체계와 시선, 그 타스(communitas)이다. 영어의 commun, common 리고 개체중심의 무한욕망추구 경제체제가 부국강병 등에 내재되어 있는 ‘공통적’이란 뜻의 기원이다. 의 근대국가이념과 맞물려 성장해 왔다. 그런데 필자 코무니타스는 ‘함께’를 뜻하는 ‘cum’과 주지 않 가 보기엔 개체중심의 사유를 공동체적 사유와 실천으 을 수 없는 선물을 가리키는 ‘munus’의 결합인데, 로 옮긴다고 한들 인간중심의 또는 인간우위의 철학에 증여의 의무관계로 연결된 이들의 집합체가 공동체라 기반한 ‘공동체운동’으로는 근대문명을 극복하는데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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