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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세정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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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기업으로 도약해 나아가겠습니다.

박순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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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Change in Life

세정그룹, 대한민국 패션 지평 확장한 ‘인디안’의 전설

2005년, 6, 70년대를 배경으로 두 여성 패션 디자이너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TV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요원, 김민정, 주진모, 천정명 주연의 ‘패션 70’. 주인공 ‘더미’가 작은 옷가게 종업원에서 패션업계의 거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시청자가 함께 울고 웃었다. ‘더미’는 우리나라 패션 산업 계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구성했다. 스물여덟 살에 맨손으로 의류 제조업 에 뛰어들어 40여 년 만에 매출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정상에 오른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다. “평생을 패션 산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오해와 불신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맨땅에 꽃을 피우듯 일궈낸 우리 패션 산업에 대한 올바 른 이해를 확산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쏟아냈지만 각본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다. ‘세정그룹’은 남성복 ‘인디안’, ‘브루노바피’, ‘트레몰로’, 여성복 ‘올리비아로 렌’, ‘데일리스트’, 캐주얼 ‘니’, 주얼리 ‘디디에두보’, ‘일리앤’, 패션 잡화 ‘두아 니’ 등 패션 전문 기업 ‘세정’과 유통, 건설, IT 등 다섯 개 관계사를 둔 대한민 국 대표 중견기업이다. 특히 올해 45주년을 맞은 ‘인디안’은 ‘티셔츠 장인 브 랜드’로 유명하다. 1974년 론칭 당시 견고하고 이음새가 없어 뒤틀리거나 늘어나지 않는 목폴라 티셔츠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1985년에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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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와 서울 강남구 서울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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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초로 니트용 실켓사를 개발했다. 실켓 티셔츠가 티셔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랜 상품 개발 노하우으로 고품질의 티셔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전국 1,300 여 개의 브랜드 매장과 880만 명의 누적 회원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1993년 한국섬유대상 내수부문 대상, 1999년 상공의날 대통령표창, 2001 년 물류대상 대통령표창, 2006년 ‘인디안’, 2007년 ‘올리비아로렌’ 한국최고 브랜드대상, 2014년 섬유의날 금탑산업훈장, 2017년 납세자의날 관세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2011년 패션 업계에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이랜 드 등 네 곳만이 이름을 올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쪽에서 희망의 봄이 불어 왔다

“어릴 때 새 옷을 입으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많은 사람과 그 느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옷을 살 때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패션에 대한 열정은 커져 갔다. 직접 옷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야겠다 고 결심했다. 박 회장이 패션 사업에 뛰어든 까닭이다. 1974년 7월, 40평 허름한 건물에 편직기 네 대와 재봉틀 아홉 대를 놓고 ‘동춘섬유공업사’를 열었다. ‘동쪽에서 희망의 봄이 불어 온다’라는 뜻을 담 았다. ‘세정그룹’의 모태다. 며칠 밤을 꼬박 새워 ‘목폴라’ 스타일의 라운드 티셔츠 400장을 만들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인디안’과의 운명적 만남

서울행 야간열차를 기다리다 ‘인디안’을 만났다. ‘동춘’을 준비하던 1973년 어느 가을밤이었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른 서점 판매대 위에서 그는 석양에 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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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를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서부 개척시대의 아메리카에서 인디언들 은 폭주하는 열차를 향해 말을 달렸다. 깊게 주름진 인디언 추장의 얼굴이 낯 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나를 닮았구나. ‘브랜드’ 이름을 ‘인디안’으로 정 했다.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부딪힌 운명이라 여겼다. 남대문시장의 맏형 뻘 도매상 ‘대흥사’를 첫 거래상대로 정했다. 판에 처 음 뛰어든 풋내기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지만 아무튼 먼저 ‘찍었 다’. 제품에 ‘혼을 심는다’라는 신념 하나를 붙들었다. ‘대흥사’의 안목이 ‘인 디안’의 우수한 품질에 머물렀고 협상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마무리됐다.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다. 독점계약을 맺었다. 소문은 바람을 탄 듯 빠르게 전해졌고 ‘인디안’은 일약 의류 도매 업 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도매 시장 티셔츠는 곧 ‘인디안’으로 통했다. 단일 브랜드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기업은 페달을 구르지 않으면 쓰러지는 자전거에 비유된다. 성장을 주된 속성으로 하는 기업을 설명하지만 흔히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 쓰러지지 않 아야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상명령, 기업가정신의 요체 이자 기업의 숙명이다. ‘인디안’의 성공은 작은 계단에 불과했다. 성공은 끊임없는 지속으로서만 의미 있다. 완결된 성공은 부족한 머무름의 다른 이름이다. 지금 선 곳 너머 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리더십이 들어서는 백척간두다. 1988년 시작된 박 회장의 실험이 출발한 지점이기도 하다. 나아갈 곳을 향해 허공에 발을 뻗 는 것을 선사들은 마침내 진일보라고 불렀다. 도매상 영업에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전문 대리점 체제로 대전환을 단행했다. 주변의 만류가 거셌지만 “리스크는 테이킹하라고 있는 것”이라 며 밀어붙였다. 결과로서 대성공은 부산물일 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 직원과 함께 땀 흘린 나날이 지워지지 않는 진짜 보상으로 남았다. 1991년 에는 나누며 성장해 세계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은 ‘세정(世定)’으로 사명을 바꾸고 패션 유통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대리점 체제 전환 7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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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복합 생활 쇼핑 공간 ‘동춘175’

인 1995년에 돌파한 매출 1,000억 원은 1987년 매출 규모의 열 배에 달했 다. ‘전문 대리점 점유율 1위’,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위’, ‘고정 고객수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 기업 도약

‘세정그룹’은 패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유통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3년 두 번째 도약을 위해 신유통 플랫폼인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 점 ‘웰메이드’를 열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정그룹’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소비자를 위한 원스톱 멀티 쇼핑 공간으로 ‘세정’의 대표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2018년 7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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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생활 쇼핑 공간 ‘동춘175’와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동춘상회’ 를 열었다. 물류센터가 모습을 바꾼 ‘동춘175’는 쇼핑, 외식 등이 가능한 도심 속 휴식 공간, ‘동춘상회’는 소상공인, 신진작가, 지역사회 장인들의 정신과 가 치를 담은 제품을 소개하는 용인의 핫플레이스다. 2019년 8월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올리비아비’, 9월 에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온라인 브랜드 ‘웰메이드컴’을 잇달아 선보이며 온라인 중심 소비 확대에 따른 유통 구조 변화에도 적극 대 응하고 있다.

지속적인 ‘나눔 경영’ 실천

1986년 이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2011년 5월 설립한 패션 업계 최 초의 사회공헌재단인 ‘세정나눔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자립 기반이 부족 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 한부모 가정, 소년소 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 주거환경 개선, 의료 지원 등을 진행한다. 투명하고 정직한 재단 운영으로 2013년 기획재정부, 2018년 국세청 성실공익 법인에 선정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업의 이익 은 사회로부터 얻은 것인데 당연히 돌려드려야지요.” 세상을 향한 희망의 봄바람은 동쪽에서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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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호 회장

194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1974년 부산에서 ‘세정 그룹’의 모태인 ‘동춘섬유공업사’를 설립했다. 편직기 네 대, 재봉틀 아홉 대로 시작한 작은 회사를 40여 년 만에 매출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한국중견기 업연합회 정회원, 세정나눔재단 이사장, 부산섬유패션 산업연합회 명예회장, 주한멕시코명예영사, 부산광역시 새마을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상공의날 대통령표창, 2001년 물류대상 대통령표창, 2014년 섬유 의날 금탑산업훈장, 2017년 통계의날 대통령표창, 납세 자의날 관세청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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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동춘섬유공업사 설립 인디안 론칭

1985 국내 최초 니트용 실켓사 개발

1991 세정으로 사명 변경

주제품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주얼리 등 www.sejung.co.kr 전화 1577-7002 홈페이지

HISTORY

2004 중국 상해법인 설립

2006 인디안 한국최고브랜드대상 수상

2007 올리비아로렌 한국최고브랜드대상 수상

2011 매출 1조 원 돌파 세정나눔재단 설립

2013 웰메이드, 디디에두보 론칭

2014 섬유의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2018 동춘175, 동춘상회 오픈

2019 웰메이드컴, 올리비아비, 일리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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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세정 홈페이지 , www.sejung.co.kr ● 세정(2019), 세정 통합 프레스킷 ● 세정(2014) , 세정 브로슈어 ● 세정(2004) , 세정 30년 인디안 30년 ● 패션비즈 , ‘패션기업 42년 열정과 도전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00025&code=940702, 2016. 9. 5. ● 한국경제 , ‘[부산, 새로운 50년 출발]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신발·주얼리 사업 진출…세정, 토털 패션기업으로 도약”’, https://www.hankyung.com/society/ article/201305-*******, 2013. 5. 29. ● 이코노믹리뷰 , ‘“나는 魂을 파는 패션계 인디아나 존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97, 2011. 9. 2. ● 매일경제 , ‘[CEO 릴레이 인터뷰] 1세대 패션경영자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1/08/522183, 2011. 8. 11. ● 연합뉴스 , ‘<인터뷰> 세정나눔재단' 출범 박순호 대표’, https://www.yna.co.kr/view/AKR2011-****-105500051, 2011. 5. 19. ● 한국경제 , ‘박순호 회장 “인디안 로드숍 매출 1조…글로벌 브랜드 만들겠다”’,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1-****-93271, 2011. 4. 24. ● 매일경제 , ‘[인터뷰]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1/04/215917, 201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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